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81

영화 타겟 후기 (중고거래 사기, 스릴러, 신혜선) 요즘 당근이나 중고나라 같은 플랫폼 안 쓰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지난달에 에어컨 하나 팔고 청소기 하나 샀는데, 거래 끝나고 나서도 며칠간 왠지 모를 찝찝함이 남더라고요. 상대방이 제 주소를 아는데, 혹시 이상한 사람이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요. 영화 '타깃'은 바로 이 지점을 건드립니다. 중고거래 앱에서 사기를 당한 평범한 여성이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표적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인데, 관객에게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현실적 공포를 전달합니다. 신혜선의 섬세한 연기와 김성균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였지만, 후반부 서사 전개에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중고거래 사기부터 스토킹까지, 일상이 범죄가 되는 순간 영화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 2026. 3. 4.
아마존 활명수 (2000년대 코미디, 류승룡 연기력, 흥행 전망) 명절 때 가족들과 무난하게 볼 영화를 고르다가 극장에서 '아마존 활명수' 포스터를 봤습니다. 류승룡과 진선규가 나온다는 점에서 일단 믿고 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배우들 연기는 좋은데,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113분 러닝타임 동안 웃음 포인트가 분명히 있었지만, 제가 기대했던 수준의 몰입감과 재미는 아니었습니다. 김창주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12세 관람가로 개봉했고, 과거 '발신 제한' 연출 및 여러 영화 편집을 담당한 경력이 있는 감독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왜 기대만큼 웃기지 않았는지, 어디서 아쉬움이 생겼는지 객관적으로 따져보고 싶었습니다. 2000년대 코미디 감성과 개그 타율의 문제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이 개그.. 2026. 3. 3.
태극기 휘날리며 재평가 (흥행 기록, 전쟁 재현, 형제 서사) 2004년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1,174만 명이라는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며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저는 당시 극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단순히 전쟁 스펙터클에 압도당했다기보다는 형 진태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에 더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형제의 운명으로 압축해 보여주면서, 전쟁이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돌아봐도, 이 영화가 남긴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1,174만 관객이 증명한 흥행 공식과 전쟁 재현의 리얼리티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당시 한국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이 수치는 단순히 흥행 성공을 넘어.. 2026. 3. 1.
항거 유관순 이야기 (옥중 저항, 여성 독립운동가, 서대문형무소) 3.1절이 다가오면 저는 늘 같은 고민을 합니다. 유관순 열사를 떠올릴 때 만세운동 장면만 머릿속에 맴도는데, 정작 그 이후의 시간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2019년 개봉한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처음 봤을 때, 저는 감옥 안에서 벌어진 1년간의 이야기가 이렇게 처절하고 또 강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수준을 넘어, 서대문형무소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끝까지 굴하지 않았던 한 사람의 신념과, 그 신념을 함께 나눈 여성들의 연대를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서대문형무소 8번 방,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연대 1919년 유관순이 수인번호 371번으로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번 방에 수감되었을 때, 그곳은 이미 누울 자리조차 없을 만큼 죄수들로 빼곡했습.. 2026. 3. 1.
영화 박열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아나키스트) 솔직히 저는 영화 '박열'을 처음 봤을 때 이 청년이 왜 조선 관복을 입고 일본 법정에 섰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단순히 일본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시 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박열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치밀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일본 제국주의를 조롱했는지를요. 이 영화는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이 저지른 조선인 대학살과, 그 참극 속에서 희생양이 된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관동대지진, 조선인을 향한 광기박열은 일본에서 활동하던 아나키스트이지 독립운동가 였습니다. 불령사라는 조직을 만들어 천황제와 제국주의에 저항했고, 심지어 황태자 암살 계획까지 세웠던 인물이죠. 물론 폭탄을 만들 능력도, 돈도 없었지만 그들의 의지만큼은 확고했습니다.. 2026. 2. 28.
인천상륙작전 영화 (첩보전, 역사왜곡, 흥행성공) 2015년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전쟁의 전환점이 된 역사적 순간을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대규모 전투 장면보다 첩보부대의 비밀 작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봤을 때 저는 "전쟁 영화가 이렇게 긴장감 있을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첩보부대 서사로 본 인천상륙작전의 긴장감 여러분은 인천상륙작전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맥아더 장군과 대규모 상륙 장면일 겁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조금 다른 각도로 접근합니다. 바로 작전 성공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첩보부대원들의 이야기죠.이정재가 연기한 장학수 대위는 북한군 장교로 위장해 적진 깊숙이 잠입합니다. 해도를 훔치고, 북한군 참모를 납치하고, 해안포 기지를.. 2026. 2. 27.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leedo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