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한국 액션 누아르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황정민과 이정재라는 두 거장 배우의 대결 구도, 일본과 태국을 넘나드는 스케일, 그리고 박정민의 독특한 캐릭터까지 더해져 장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배우들의 헌신적인 연기, 그리고 압도적인 액션 장면들의 제작 과정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촬영 비하인드: 현지 로케이션과 세트 디자인의 완성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일본, 한국, 방콕을 오가며 펼쳐지는 국제적 스케일입니다. 감독은 CG를 최소화하고 실제 로케이션에서 촬영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이는 영화의 사실감을 극대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도쿄 촬영에서 고레다의 별장으로 등장하는 공간은 실제 일본 전통 료칸입니다. 고레다 역을 맡은 토요하라 코스케 배우는 재일교포가 아닌, 한국을 좋아해 한국어를 공부한 일본 배우입니다. 황정민 배우가 조르는 척만 했는데도 토요하라 배우는 겁이 많아 걱정했다는 에피소드는 황정민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합니다. 라멘 전문점은 50년 넘은 실제 가게를 섭외했으며, 시크하게 서 있는 분이 실제 사장님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방콕 촬영은 더욱 도전적이었습니다. 부자들이 사는 저택과 국제학교를 섭외하여 촬영했으며, 등교하는 아이들은 현지 아역 배우를 섭외했습니다. 현지인 같은 유민의 보호자 역은 한국 연극배우 출신 심영은 배우가 맡았는데, 이는 비중 있는 역할에 검증된 한국 배우를 캐스팅하는 제작진의 전략을 보여줍니다. 방콕 촬영 중 비가 많이 와서 비 설정을 추가하거나 일부 신을 덜어내는 유연함도 발휘했습니다. 공중전화박스를 찾기 힘들어 직접 설치해 촬영했고, 경찰서 장면은 방콕의 빈 건물을 섭외해 세팅을 변경했습니다. 세밀한 디테일도 돋보입니다. 영주의 신발 끈이 풀어져 있는 것은 급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연출이며, 인남의 방은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아무것도 없이 세팅했습니다. 8년 전 장면은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차량 헤드라이트를 메인 조명으로 사용해 누아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영주의 명품 지갑 대신 황정민 배우 아내의 실제 지갑을 사용한 점도 제작진의 현실감 추구를 보여줍니다.
| 촬영 장소 | 실제 로케이션 | 특징 |
|---|---|---|
| 고레다의 별장 | 일본 전통 료칸 | 실제 운영 중인 숙박시설 |
| 라멘 전문점 | 50년 넘은 실제 가게 | 실제 사장님 출연 |
| 춘성의 공간 | 인천 북성포구 | 노을 장면을 위해 3일간 촬영 |
| 유민이 잡혀있는 호텔 | 사하 킷 호텔 | 50년 넘게 운영 중 |
춘성의 공간은 인천 북성포구에서 찾았고, 노을 지는 장면은 10분밖에 없어 3일간 촬영했습니다. 타이 차이나타운 촬영에서는 거의 텅 빈 거리를 시장과 상점, 많은 사람들을 섭외하여 꾸몄으며, 도둑 촬영 없이 모든 장면을 세팅하고 찍었습니다. 랑냥 거리는 철거를 앞둔 철거촌을 활용했고, 차오프라야 마약 공장은 빈 건물 지하를 태국 현지 미술팀과 협력해 모든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현지 로케이션과 세트 디자인은 영화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한국 영화 제작진의 해외 촬영 노하우가 얼마나 정교한지를 입증합니다.
배우 연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의 캐릭터 해석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진정한 힘은 배우들의 연기에서 나옵니다. 황정민은 냉혹한 킬러 인남을 연기하면서도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절박함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습니다. 인남이 영주의 장례식 복장 그대로 방콕에 왔다는 설정을 유지한 것은 황정민 배우의 아이디어였으며, 이는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부동산 사기꾼 종수와의 만남에서 황정민 배우는 잘린 손가락을 보여주는 설정을 추가하고 싶었으나 15세 관람가를 위해 축소했고, 실제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는 연기로 현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들은 인남의 안광에 집중하여 조명을 사용한 장면은 황정민의 연기력이 빛나는 순간입니다. 영주의 시신을 연기한 장면에서는 최희섭 배우를 본뜬 덤을 사용했으며, 황정민 배우는 잔인함을 위해 셔츠를 더 내리길 원했으나 15세 관람가로 인해 제한되었습니다. 유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마술을 시전 하는 장면에서 황정민 배우는 유민의 얼굴을 보고 본인도 모르게 울컥했으며, 감독도 예상치 못했으나 감정 전달이 좋아서 이 장면을 사용했습니다. 이동가방은 실제 황정민 배우의 보스턴백을 사용했고, 황정민 배우가 직접 위험한 운전을 하며 리얼한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정재가 연기한 레이는 광기 어린 복수심을 폭발적으로 표현한 캐릭터입니다. 레이가 죽인 고레다가 자신의 형이었다는 설정은 복수의 동기를 명확히 합니다. 레이의 부하 중 한 명은 일본 야쿠자 전문 배우 파쿠르이며, 재일교포 2세로 한국 영화 다수에 출연했습니다. 레이는 가벼운 마음으로 커피를 들고 사람을 죽이러 오는 잔혹함을 보여주며, 춘성 또한 레이에게 당합니다. 돈을 비닐에 담아 던지는 태국스러운 연출은 이정재 배우의 아이디어였습니다. 레이가 피는 담배는 이정재 배우가 직접 설정하여 길고 까만 시가론 로열 슬림을 사용했으며, 총 포상 주인을 총으로 후려치는 아이디어도 이정재 배우가 직접 제안했습니다. 레이는 인남의 배를 직접 가르기 위해 란을 배신하는 잔인함을 보여줍니다. 박정민이 연기한 유이는 영화에 독특한 색채를 더한 캐릭터입니다. 감독의 전작 '오피스'에 출연했던 박정민 배우가 캐스팅되었으며, 첫 등장 신을 위해 맥주 5병을 연달아 마시고 촬영했습니다. 유이의 옷은 박정민 배우가 직접 홍대에서 사 온 옷이며, 유이의 대사 중 '홍어 6번'은 박정민 배우의 애드리브입니다. 박정민 배우는 필터 없는 애드리브와 실제 타투로 캐릭터를 표현했는데, 팔에는 이카루스와 '당신이 믿는 것을 위해'라는 문구를 새겼고, 어깨에는 황정민 주연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제목을 새겼습니다. 유이의 수염은 장면을 위해 일부러 안 깎은 본인의 수염이며, 통역 없이 유이가 한국말을 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 통역관 역을 만들고 김성제 배우를 캐스팅했습니다. 박정민과 김성제 배우는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유이의 페디큐어를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 감독이 발을 잡아주는 세심함도 돋보입니다. 유이는 인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돕기로 하며, 박정민 배우는 태국 음식으로 인해 살이 찌기도 했습니다. 박정민 배우가 직접 차를 받아버리는 연기를 했고, 캐리어를 꼭 껴안고 있는 것은 유민을 보호하는 설정입니다. 세 배우의 헌신적인 연기는 영화의 긴장감과 감정선을 극대화했으며, 각자의 캐릭터 해석과 현장에서의 즉흥적 아이디어들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액션 시퀀스: 리얼리즘과 스타일리시함의 조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액션 시퀀스는 한국 액션 느와르의 미학을 집약한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엘리베이터 액션은 실제 엘리베이터의 질감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고생하며 촬영했으며, 타격 부위가 보이지 않도록 앵글을 잡았고 가위 날 또한 보이지 않도록 포기했습니다. 레이의 잔인함을 보여주기 위해 시나리오에 없던 액션신을 현장에서 추가하여 3일간 촬영했습니다. 밀매 단속국 액션 시퀀스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철창 사이로 얼굴이 정확히 보이도록 심혈을 기울여 찍은 컷에서 시작해, 좁은 복도에서 광각 렌즈를 사용하여 촬영했습니다. 애니메이션 탐무선 기법을 실사에 활용하여 타격 순간을 자체 슬로로 느리게 연출한 점이 독특합니다. 사다리는 너무 오래 노출되어 뜨거웠으나 황정민 배우가 빨리 찍자고 하여 촬영을 완료했습니다. 라오 신 역은 비아 판 쓰리 인간 배우가 맡았으며, 감독이 미국 영화를 보고 캐스팅했습니다. 레이에게 비추는 창밖의 간판 불빛은 촬영 감독이 헌팅 때부터 생각한 조명이며, 거울에 비친 레이의 모습은 파이널 컷에만 추가되었습니다. 총포상은 원래 다른 가게였으나 현지에서 총을 구해 세팅했고, 스톱모션 기법으로 찍은 후 후반 작업으로 타격감을 높였습니다.
| 액션 장면 | 촬영 기법 | 제작 에피소드 |
|---|---|---|
| 밀매 단속국 | 탐무선 기법 활용 | 타격 순간 자체 슬로우 연출 |
| 총포상 습격 | 스톱모션 기법 | 후반 작업으로 타격감 극대화 |
| 낭냐오 마을 추격전 | 실제 공포탄 사용 | 황정민 직접 위험한 운전 |
| 호텔 전투 | 건물 통으로 대여 | 유리창 하나로 리허설 반복 |
낭냐오 마을 액션은 현지답사 중 우연히 발견한 이국적인 마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인물 동선과 액션 시퀀스를 디자인했습니다. 레이가 택시 대신 툭툭이를 타고 나타나는 것으로 변경하여 현지 느낌을 살렸으며, 총격전은 실제 공포탄을 쏘며 촬영하여 위험했습니다. 유민의 수술 현장에서는 유민이 아역 배우임을 배려해 가슴이 아닌 배를 보여주는 연출을 했으며, 유민을 구해내는 인남의 다리에는 특수 고무를 덧대 피가 흐르도록 연출했습니다. 유이의 클럽 숨바꼭질 장면을 위해 현지 길만 섭외했으나 클럽 안에 들어가는 설정을 현장에서 추가했으며, 실제 트랜스젠더 클럽에서 촬영 허락을 받았습니다. 호텔 전투는 태국의 한 모텔 건물을 통으로 대여했으며, 유리창이 하나밖에 없어 리허설을 많이 하고 촬영했습니다. 인남이 랑여 거리를 다니는 장면의 개는 미리 데려와 어슬렁거리게 놔두고 촬영했으며, 노상에서 라면을 먹는 장면은 파이널 컷에 추가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원하는 장면(골목 사이 광선)을 찍을 수 없었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액션 시퀀스들은 리얼리즘과 스타일리시함의 조화를 이루며, 한국 액션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한국 액션 누아르의 미학을 집약한 작품으로, 장르적 쾌감과 배우들의 연기 대결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촬영 비하인드와 배우들의 헌신적인 연기, 그리고 압도적인 액션 시퀀스는 단순한 장르 영화를 넘어선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다만 인물의 내면을 더 깊이 파고들었다면 단순한 액션 영화 이상의 울림을 남겼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두 배우의 카리스마와 박정민의 독특한 캐릭터는 영화에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깁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실제 로케이션에서 촬영했나요?
A. 네, 감독은 CG를 최소화하고 실제 로케이션에서 촬영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일본의 전통 료칸, 50년 넘은 라멘 전문점, 방콕의 실제 저택과 국제학교, 인천 북성포구, 사하 킷 호텔 등 다양한 실제 장소에서 촬영했으며, 이는 영화의 사실감을 극대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Q.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배우의 캐릭터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A. 황정민 배우는 영주의 장례식 복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실제 본인의 보스턴백을 사용하는 등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했으며, 이정재 배우는 시가론 로얄 슬림 담배를 직접 선택하고 다양한 액션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박정민 배우는 첫 등장 신을 위해 맥주 5병을 마시고, 실제 타투를 새기며, 홍대에서 직접 옷을 사 오는 등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했습니다.
Q. 영화의 액션 시퀀스는 어떻게 촬영되었나요?
A. 밀매 단속국 액션은 애니메이션 탐무선 기법을 실사에 활용했으며, 총포상 습격은 스톱모션 기법으로 촬영 후 후반 작업으로 타격감을 높였습니다. 낭야오 마을 추격전은 실제 공포탄을 사용했고, 황정민 배우가 직접 위험한 운전을 하며 리얼한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호텔 전투는 건물을 통으로 대여해 유리창이 하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반복된 리허설을 통해 완성했습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KASLLF2C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