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희 감독1 대도시의 사랑법 (성소수자, 우정, 연대) 저는 '대도시의 사랑법'을 아무런 정보 없이 극장에서 만났습니다. 단순한 남녀 로맨스일 거라는 예상은 첫 30분 만에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남자 주인공 흥수는 게이였고, 여자 주인공 재희는 자유분방한 연애사로 사회에서 손가락질받는 인물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지켜주는 방식을 보면서, 사랑과 우정의 경계가 이렇게 넓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실감했습니다. 성소수자와 비주류, 서로를 지켜주는 연대의 방식 영화 속 흥수는 자신의 성 정체성(sexual identity)을 숨기며 살아갑니다. 여기서 성 정체성이란 개인이 스스로를 어떤 성별로 인식하고, 누구에게 끌리는지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흥수는 가족에게조차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 채 고립된 삶을 이어갑니다. 반면 재희는 자유로운 연애관 때문에 '걸레'라는 .. 2026. 3. 13. 이전 1 다음